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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독서 리뷰

[책 추천]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2)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무력감을 느끼는 사람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나는 어떠한 것에도 영향을 미칠 수 없고, 어떤 것도 움직일 수 없으며, 나의 의지로는 외부세계와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 없다. 

이런 사람들은 종종 타인을 향해 공격적인 언행을 내뱉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한 말에 상처받은 상대방에게 놀란다고 한다. 그들은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존재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력감이 무서운 이유는 "희망은 품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믿는 것이다. 자신의 희망을 다른 이의 손에 내던져 버려놓고 기다리기만 할 뿐이다. 그 후 희망의 결과가 돌아오지 않을 때에는 '합리화'의 답변이 돌아온다. "역시, 나는 그런 사람이야." 무언가를 바라지만, 그 결과를 위해 자신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 그러한 무력감은 악순환으로 되풀이 된다.

<무력감을 벗어나는 방법 : 다른 사람의 생각이 아닌 나의 사고를 한다>

무력감을 느끼게 된 고리를 끊어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다. 무력감의 과정은 '내'가 아닌 '타인'에게 맡기는 것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들의 인식과 성공의 기준에 '나의 자존감'을 비추곤 한다. 그 기준에서 벗어나면 나의 존재감은 상실한다는 것이다. 타인에게 나의 자아를 맡긴다는 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일인가?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타인들이 우리를 향해 비추는 그 기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만약, 다른 사람들의 기준이 진리라면 그 기준이 내가 생각했을 때에도 진리라 생각되는지, 사고를 거듭해야한다. 그렇지 않은 진리의 수용은 위험하다.

흔히, 성공과 명예를 달성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부'와 '명예'가 주는 유익을 누리기 위함이라 생각할 수 있다. 물론,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떤 이들은 '성공'과 '명예'가 자신을 증명할,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달려나가기도 한다. 

<무력감을 벗어나는 방법 : '안전'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라>

무력감의 고리를 끊어내는 또 한가지의 방법은 '안전'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우리는 '안전'을 추구하는 경향을 가진다. 하지만, 그 안전이라는 것을 곰곰히 살펴보면,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춰 세워둔 '안전'이라는 틀에 불과하다. 혹은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안전'의 울타리에 불과하다. 진정한 안전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그 틀을 벗어나 내 자신이 만들어 나가는, 내 힘으로 만들어낸 '안전'에 정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발 디딛고 있는 그 곳이 안전한 것이 아니라, 내가 나아가 '안전'을 만들어 내는 곳이 안전한 곳이다. 지금 있는 곳이 '안전'하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

 

현대인들은 무기력 상태를 되풀이한다. 무기력함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 상태에 머물러 있는 이들도 많다. 특히, 무기력의 반응으로 이 책에선 '무기력'을 외면하기 위해 '바쁨'을 향해 달려나가는 이들에 대해서도 나온다. 이들은 자신의 무능력을 반증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하지만, 그들의 행동은 이런 식이다. 학술 논문을 쓰기 위해서 책상 앞에 앉아있는 대신, 도서관의 수많은 책들을 대여하고, 전문가들과 면담을 통해 온갖 시도를 한다. 그럼으로서 기대하는 성과를 올리기 위해선 자신은 무력하다는 것을 회피한다. 이들이 해결해야하는 과제와는 전혀 무관하게 가짜 분주함을 발휘하는 것이다.

행위에는 많은 이유가 담겨져 있다. 하지만, 우리가 믿고 있는 그 행위의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도 모르게 심겨진 타인의 생각들로 이뤄진 이유인가? 혹은 정말로 나의 능동적인 행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