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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철도

[철도 공기업 입사] 2021 하반기 인천교통공사 (사무2 직렬)

'사무2 직무'란?

 

2021년 인천교통공사 하반기 채용에서는 다음과 같은 직렬로 채용했다. 특이한 점은 사무2 직무 TO가 많았다는 점이다.

 

사무2 직무의 지원자격은 '제2종 전기차량 운전면허 소지자'이다. 일반적으로 사무를 지원하는 사람은 지원할 수 없는 직무였다. 따라서 기관사 면허를 취득한 사람들에게 선택의 기회가 돌아갔는데, 선택지가 2가지였다. 사무와 승무. 승무의 경우는 기계일반과 전기일반 전공과목으로 시험을 치뤄야 했다. 따라서 만약 기관사 면허를 취득한 사람이 문과였다면, 기계와 전기 전공공부가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사무2는 문과과목(경영,경제,행정, 법 등)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꽤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그렇다면 '사무2 직무'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인천교통공사는 현재 2개의 호선을 운영중이다. 인천 1호선의 경우 중량전철로, 기관사가 1인승무로 운영되고 있다. 인천 2호선의 경우 무인지하철로 기획되었지만, 개통 초기 오류발생으로 완전 무인화가 어려웠고, 이에 따라 현재 기관사 자격을 갖춘 사람이 탑승하여 비상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UTO 도입을 추진중이며, 완전 무인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따라서, 사무 2직무는 역 근무를 하면서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출동해 열차를 운행할 수 있는 인력으로 운용하기 위해 채용한 것이다. 평상시에는 역무원으로 업무를 수행하다 열차에 이상이 발생되며 유사시 투입되는 인력인 것이다.

 

 

향후 철도 산업의 비전

 

흔히 철도 기관사의 비전에 대해 말할 때, 지하철 무인화를 도입하는 추세를 언급한다. 사무 2 직무는 아마도, 무인화 추세에 있는 철도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직무라 생각한다.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철도노선의 경우, 대대적인 시스템 교체가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기관사를 대체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신규 도입되는 철도 노선에 대해서는 이미 무인화를 전제로 한 시스템으로 구축되고 있다. 다만, 열차의 고장이나, 시스템의 오류로 비상 시 승객들의 안전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안전요원들이 탑승하고 있는 상태이다. 만약 이들이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시스템(온라인)으로 통제할 수 없는 현장제어(오프라인)가 필요하다. 사무 2 직무처럼 역에서 상시대기하며, 지하철을 운행하고, 고장을 처리할 수 인력은 꾸준히 필요하며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사무 1직렬에게 지하철을 운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하도록 독려하거나, 기관사 자격증을 가진사람을 채용해서 역 근무까지 병용하도록 운용할 것이라 본다.

아이러니는, 두 가지 직무(역무&승무)를 할수있는 역량을 가진 이들이지만, 한 가지 직무를 수행하는 승무보다 월급은 적다. 확실히 메리트가 있어야하지 않나 싶다. 

 

(뭐... 취업이 어려운 시절이니, 까라면 까야지....)